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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독서기록 9.> 예브게니 자먀틴(찐)의 "우리들"을 읽고

by 머니머니54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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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자먀찐의 '우리들'은 20세기 초 발표된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으로,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인간성이 어떻게 억압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욕망이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완벽한 통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성>

'우리들'은 개인의 감정과 사상이 철저히 통제되는 미래 사회, '유리벽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모든 것이 국가에 의해 계획되고 통제되는 이 사회에서 인간은 단순한 숫자로 불리며, 개인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 속에서도 주인공은 인간으로서의 자각을 깨닫고, 사랑과 예술, 자유를 갈망하게 됩니다.

 

<자유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

소설은 주인공을 통해 개인의 자유와 인간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강조합니다. 완벽한 사회라는 허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행복하기는커녕, 오히려 깊은 공허감과 불안감을 느낍니다. 자먀틴은 이를 통해 인간은 사회 시스템 속의 부속품이 아니라, 독자적인 생각과 감정을 가진 존재임을 역설합니다.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우리들'은 소련 혁명 이후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자먀틴의 비판적인 시각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소설 속의 '유리벽 도시'는 소련을 은유하며,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모든 것을 국가에 복종시키는 전체주의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자먀틴은 과학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간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자먀틴의 다른 대표작들, 예를 들어 '섬사람들', '동굴' 등은 '우리들'과 유사하게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작품은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섬사람들"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지만 결국 실패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적으로 그려냅니다. 반면 "동굴"은 혁명 이후 소련 사회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 갈등과 사회 변화에 대한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과학 기술과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섬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동굴'은 혁명 이후의 사회 변화에 대한 고민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인간성에 대한 깊은 관심입니다.

 

'우리들'은 20세기 초에 발표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개인정보 유출, 감시 사회, 인공지능의 발달 등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은 소설 속에서 예견된 미래 사회와 닮아 있습니다. 자먀틴의 작품은 우리에게 개인의 자유와 인간성을 소중히 여기고, 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잃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단순한 디스토피아 소설을 넘어, 인간의 존재와 사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작품입니다. 완벽한 통제 사회 속에서도 인간은 자유와 인간성을 갈망하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자먀틴의 '우리들'은 우리에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