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술을 자주 마시는 친구에게 "너 그 정도면 알코올중독이야 술좀 줄여봐"라는 말을 했더니 "난 그냥 술자리를 즐기는 거야 중독까지는 아니고 의존정도?"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음.... 그래서 중독이랑 의존이랑 뭐가 다른데? 의존은 좋은 거냐...?"라는 질문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저도 술자리를 즐기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부류이지만 종종 한 번씩 "이게 정상인 건가?", "알코올의존증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만 들어가 봐도 "한국인의 평균 알코올 소모량이 OECD 몇 위다",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3회 이상 술을 마신다.", "술에 관대한 나라 대한민국" 등등 술과 관련된 뉴스나 통계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굳이 통계자료를 어렵게 찾을 것도 없이 주변만 둘러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찾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술 한잔 하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술 한잔 하자", 친구와의 인사도 "술 한잔 하자", 신나서 한잔, 우울해서 한잔, 심지어 심심하니까 한잔 하자 까지, 참 술 찾을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알코올의존증과 알코올중독의 차이가 뭘까요? 알코올 의존과 알코올 중독은 둘 다 음주에 대한 문제를 나타내고 서로 연관되어 있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알코올 의존 -
알코올 의존은 생리적, 정신적 의존성을 강조하며, 신체 및 정신적으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주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으면 불안, 우울, 고통 등의 생리적 및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음주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얻으려 하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의존증이 심해질수록 정상적인 생활이 방해되기 시작하며, 음주가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은 음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포함하면서도, 사회적인 문제와의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은 음주가 사회적, 직업적, 가족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뜻합니다. 음주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적 관계, 직장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독 상태에 있는 사람은 음주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으며, 음주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심각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주로 음주로 인한 사회적, 직업적 문제가 더 강조되며, 음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영향보다는 사회적 문제와의 연관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알코올 의존은 주로 신체적, 정신적인 의존성에 초점을 두고, 알코올 중독은 사회적, 직업적 문제와 관련하여 음주로 인한 영향을 강조합니다. 두 상태를 바라보는 연관성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러한 상태에 처한 경우 적절한 도움과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들 건강과 삶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음주로 즐거운 삶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